Me.routine 2021. 9. 10. 02:56

1.

언니가 업무상 연락을 하면 대부분 환영하는 것 같다. 궁금해할만한 정보를 편하게 오픈하고, 나눠주시는 것 같다. 오늘은 판매 채널에 대한 정보, 품질 관리 어려움, 판매량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2.

어릴 때부터 통통 튀는 성격으로 이모들의 사랑을 잔뜩 받았던 언니는 다른 사람들 신경을 쓰지 않고, 늘 긍정적이고, 자신만만한 게 장점이었다.

3.

또다른 언니 말에 따르면, 어릴 때 집이 어려울 때도 하고 싶은 일은 다 하고, 가족들 힘든 줄 모르는 철 없는 학생이었다고 했다. 주변 환경이 어떻든 신경쓰지 않고 긍정적인 것, 그게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했다. 그 때는 그랬다 하더라도, 지금에 와서 보니 밝고 대인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는 성격은 너무 너무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4.

그 얘기를 하는 울 언니도 사실, 지난 과거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힘들었던 시절을 잊지 못 하는 아는 분 이야기를 해주며, 자신과 굉장히 다르다고 얘기해주었는데 나는 내심 뜨끔했다. 난 나처럼 과거에 슬픔을 느꼈던 기억을 꼭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 똑같은 환경에서도 사람에 따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다르고, 삶의 태도도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걸 처음 실감할 수 있었다.

5. 

과거를 돌아보고, 지난 일로 슬퍼하고, 감정적으로 여린 성격은 나 그리고 어쩌면 부모님도 그러신 것 같은데, 언니들 얘기를 듣고 나니 나도 이제는 그런 태도를 쉽게 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고, 지금의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자기계발 영상으로 많이 접해도 와닿지 않았는데,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는 걸 깨닫고 나니까,  나도 쉽게 바꿀 수 있을 것만 같다. 

6.

그동안 마음과 기억에 대한 잘못된 편견,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알을 깨뜨려야 다른 세상이 열린다. 알 밖에 세상이 있다는 것, 스스로가 감정과 태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인지를 하게 됐으니, 머릿속의 장막같은 게 우선은 걷힌 것 같다..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이 당연하다고 믿으며, 무의식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느끼곤 했던 약한 감정들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7.

내일은 일이 많은 날이니, 일어나는 시간부터 컨디션이 좋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