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outine 2021. 9. 6. 01:24

1. 

우리는 요즘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한다. 첫째로, 배달 음식 시키지 않고 집에서 해먹기. 둘째로, 신선한 야채 먹기. 다른 배달 음식은 전부 끊어도 치킨은 끊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치킨까지도 직접 만들어 먹는다. 또, 간단한 식사는 무조건 야채 위주로 먹는다. 이렇게 지내보니 밖에서 조리한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 과자류를 먹고 나면 찝찝하다. 샐러드를 먹으며 '야채가 제일 좋아'라며 행복해하는 오빠.. 오늘은 과장님이 사주신 아이스크림을 먹고는 집에 와서도 계속 찝찝해했다. 야채 위주로 직접 만든 음식을 먹으면 먹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소화가 잘 되고, 하루종일 몸이 가뿐하고 개운하다. 배달 음식, 인스턴트 음식과 비교하면 첫 한입만 맛있고 그 후부터는 몸이 찝..찝하고 입맛도 묘하게 찜찜해지며, 뒤룩뒤룩 찌는 살이 떠올라 찝찝함이 배가된다.

 

2.

야채 위주로 식사를 하면 가뿐하고 개운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데, 거기다 약간 기분 좋은 허기를 느낄 수 있다. 밥을 먹은 후에도 산뜻한 기분이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허기를 느껴, 다음 식사를 더 기분 좋게 기다리게 된다. 그 허기는 배가 고파서 이것저것 배에 급하게 채우게 하는 허기와는 다른 것 같다.

 

3.

내가 접하는 지식도 건강한 식사처럼 해야할 것 같다. 깨끗하게 잘 씻은 야채를 먹고 가뿐함을 느끼는 것처럼, 지식을 접하고 취득할 때도 잘 손질한 정보만 봐야할 것 같다. 왜냐면 문득.. 유튜브를 보다가 내 머리가 쓰레기통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꼭, 안 좋은 기름으로 튀겨, 과당을 잔뜩 얹은 과자를 먹었을 때의 찝찝함처럼, 내 머리에 끈적거리는 무언가가 남은 느낌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내 뇌를 건강하게 하는 꺠끗하고 잘 정제된 지식만 봐야겠다. 그러면 몸 컨디션처럼 뇌도 산뜻하고 클리어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4.

명확하게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