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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outine
2021. 6. 29. 12:47
1.
설렌다.
예전에는 매일같이 나가도
어딘가 부족함을 느꼈다.
지금은 밖에 나가지 않아도
활력이 생긴다.
전에는 외출하기 전
준비하는 시간이 지겹고 힘들었다.
지금은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
반짝거리는 무언가를 아껴뒀다가
꺼내는 것처럼 두근 두근 설렌다.
2.
오늘은 언니의 부동산 계약을
도와주러 서울에 간다.
놀러가는 것도 아닌데
ㅋㅋ 날씨도 더운 거 같은데
오랫동안 외출을 안 해서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귀하고 특별하게 느껴진다.
이런 기분이 좋다.
특별한 약속이 있는 것처럼
이런 설렘을 안고 나가다니.
이런 마음이면
없던 좋은 일도 생겨날 것 같다.
3.
매일 귀찮게
느껴질 수 있는 일들이
주변에 많다.
어떤 일이든
무슨 상황이든
일찍 준비하고
그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고 행복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