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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내가 다른 점
Me.routine
2021. 4. 26. 03:52
1.
언니는 일을 하며 즐거워한다.
틈만 나면 핸드폰을 잡고 일한다.
나는 할 일이 생기면
그것을 위해 시간을 따로 떼어두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실제로 하는 시간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더 길다.
과제를 해야하면, 언제 한담?
내일 낮에는 해야지.
언니가 부탁하는 일이 있으면
알았어. 그거 저녁에 할게.
내일은 시간 되겠다. 라는 식으로 대답한다.
언니는 밥을 먹다가도 수다를 떨다가도 일을 찾는다.
언니는 하루종일 육아하고 일하고
잠 드는 시간까지 일한다.
그리고 뿌듯해한다.
억지로 시간내서 어렵사리 일을 시작하고는
집중해낸 시간을 손가락으로 굳이 세보는 나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으로 틈날 때마다
정보를 찾아보고 아웃풋을 만드는 언니
매일이 쌓이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낼까?
2.
언니는 누구에게나 잘 물어본다.
나는 궁금한 것이 있어도 묻지 않는다.
상대에게 묻기 전에 찾아봐야하는 거 아닌가? (라고 상대가 생각하지 않을까?)
만약의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해도 되나? (무턱대고 질문하는 것이 아닐까?)
모든 질문이 내가 그래도 되나? 라는 전제에서 시작하는 것 같다.
언니는 같은 상황에서
되냐고 왜 안물어봐?
왜 알려주지 않아?
라고 할 사람이다.
나도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이제까지 살아온 방식이 바보같기도 하고
썩 내키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