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도 단점이다.

 

0.

오빠가 단점 하나를 고쳐준 것 같다.

빨리 빨리, 조급함, 성급함

 

1.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스트레스에 약했다.

잡 생각이 많아서 쉽게 지치고

사춘기 때부터 스트레스를 잠으로 풀었다.

 

2.

그리고 심리적인 부담감을 못 이겨내면

일을 미루고 미루다 더 힘들어하는 일이 많았다.

 

3.

그런데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면

쉽다고 느낄 때가 많고, 흥미를 느끼는 때도 많았는데,

모든 일을 미루고 싶어했는지.

왜 아주 사소한 일에도 심리적으로 힘들어했을까.

 

4.

난 정말 몰랐는데..

굉장히 조급해하는 성격이었다.

 

평소에 스스로를 느리고, 곰곰이 생각하고, 신중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행동을 보면 대부분의 과제를 할 때

조급하게 시작하고 빨리 빨리 처리하고 싶어하는 걸 알았다.

 

5.

마음의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오빠가 제대로 지적해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해결할 수 없는 이 단점때문에

아주 오래 힘들어했을 거다.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으니까.

 

6.

실은 내 마음이 굉장히 조급하다는 것

 

그게 모든 문제의 원인이었다.

급하지 않을 때도,

마음은 조급해하니까,

 

내가 해야할 일들에 부여하는 시간이

굉장히 짧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러다보니 허둥지둥, 어리버리할 수 밖에.

 

7.

하기 싫어... 지금 하기 싫어...

 

내가 막 어떤 일을 하려는데

너무 괴롭고, 스트레스 받는다면,

그건 그 일을 조급하게 느끼는 내 마음이 힘든거지.

 

실제로 그 일이 어려운 일이거나

힘이 많이 들어가는 일인 경우는 거의 없다.

 

8.

조급해하는 마음이 일이 꼬이는 것의

가장 큰 원인인 것을 깨닫자.

 

그 다음으로 할 일은..

내가 설령 싫어하는 일이라도

아니 싫어하는 업무일수록,

아주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보기로함.

 

9.

지나치게 자세하게 계획을 세우지 말자.

 

그냥 그 일을 해야한다고 느꼈을 때,

머리로만, 그냥 머리로 아주 넉넉-하게 

평소보다 두배, 세배 넉넉하게

그럼 어느 정도 시간을 써봐야겠다.

 

라고 스스로에게 말을 하자.

그리고 그냥 해보자.

 

10.

정-말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일을 시작하면

조급한 마음이 사라지는데,

 

조급한 마음이 사라지면,

아이러니하게 일을 가장 빨리 끝낼 수 있다.

거기다 만족감 및 자유 시간은 최고의 보상임.

 

11.

시간이 아주 많다고 느끼면

그렇게 하면 일을 할 때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실제로도 힘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는 사람들이

생산성이 좋을 수밖에 없을것같다.

심리적인 안정감, 충분한 여유 시간을 느끼면

모든 일이 쉽게 순조롭게 풀리고

그렇게 하면 불필요하게 복잡한 마음으로

지칠 일도 없기 때문.

 

12.

과거에 내가 이유 없이 힘들었던 건

내가 무의식중에 스스로 만들어냈던

조급하다고 느꼈던 마음,

급하고 불안한 마음들때문이었음.

 

내가 그동안 왜 여기저기 부딪히고 다니고

떨어뜨리고 어리버리 실수했는지..

오빠가 천천히 하나씩 하라고 한 뒤

스스로도 행동거지를 되돌아보고

관찰해보니 답이 나옴.

 

13.

이거 내가 싫어하는일인데

얼른 끝내버릴 거야!

후다닥 와장창! 몸져누움.

 

빠르게 일을 끝내고 나면

알고보니 내가 굉장히 유능한 사람인 것처럼

뿌듯함을 느끼곤 했찌만

그 후에 후폭풍이 어마어마했다.

 

실제 무언가를 해서, 기 빨리는게 아닌

무의식중에 습관이 되버린 조급함, 빨리 빨리가

내 에너지를 뺏어가는 주범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