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할 힘을 기르는 3가지 방법은
모두 청소에 관한 것이다.
정리를 하면 심리적 안정을 찾게 된다.
힘들었던 하루의 우울함을 떨치고
새로 시작할 힘이 생긴다.
1. 물 걸레질
2. 매일 조금씩 청소하기
3. 용량 비우기
방청소를 하기로 했다면
무엇보다 닦는 일에 집중을 한다.
로보락으로 바닥 걸레질을 시키고
그동안 주방의 구석구석을 닦는다.
원목 테이블에 희미한 물 자국을 닦아준다.
꼼꼼하게 테이블을 닦은 후에는 여러 조명 위의 쌓인
먼지를 털어낸다. 작은 물건까지 꼼꼼히 닦아내는 사이
로보락도 몇 회씩 집을 돌았을거다.
발바닥으로 매끄러운 바닥을 충분히 느끼고
물걸레질로 반딱거리는 물건에 둘러싸여 있으면
내 마음에까지 반짝임이 전해진다.
2. 매일 조금씩 청소한다.
대청소를 하면 체력적으로 힘들고
작은 즐거움을 느끼기 어렵다.
대신에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영어 단어를 외우는 수험생처럼
정말 틈틈이 작은 짬이 날 때마다
세면대를 닦거나 먼지를 비운다.
수시로 청소기를 돌린다.
에어컨 뒤나 협탁 아래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도 쏙 빨아들인다.
그 행동에서 짜릿함을 느낀다.
3. 용량을 비운다.
오늘은 2년 넘게 묵혀둔
아이패드의 용량을 비운다.
200기가 넘는 사진과 영상을 비우고 나면
마음 깊은 곳에 있던 감정 찌꺼기는 함께 사라진다.
어떤 스마트폰 실험을 통해 알게 됐다.
사람은 얼마나 예민한 동물인지
스마트폰을 하지 않고 앞에 두는 것만으로도
주의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한다.
아마 쌓여있는 용량도 마찬가지이겠지.
팬트리 안의 먼지 쌓인 물건들이
이따금 머릿속에 떠오르면
왠지 모를 짜증이 느껴지는 것처럼
비움을 실천하지 않은 것들은
알게 모르게 내 시간과 에너지
내 인생까지 야금야금 먹고 있었을 거다.
어떤 일들은 하고 나면
체력을 많이 써서 힘이 드는 반면
정리를 하고 나면 지치기보다 오히려 힘이 난다.
러닝이랑 정말 비슷하다. 내 몸 하나로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게 한다.
물론 로보락과 다이슨이 함께 하기는 했지만.. :) 쩝..